2025년 4월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은 아름다운 경선이었다.
그는 예상대로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누적 득표율은 89.77%로, 민주당 계열 정당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이다.


그야말로 압도적 승리였다.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사실상 추대’에 가까웠고,
이재명 체제에 대한 이견은 사실상 소멸한 상황이다.
그러나, 경선의 압승과 본선의 승리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본선은 훨씬 복잡하고, 훨씬 치열하다.
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렇게 강력했나?
1. 내란 사태 이후, 민주당 결집 효과
2023년 12월 3일, 윤석열 정권은 사실상 내란을 선포했다.
비상계엄령 발동 시도와 대통령 탄핵 사태는
한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은 ‘민주주의 회복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물론, 민주진영 전체가
“이번에는 반드시 이재명이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 결집했다.
특히 윤석열 탄핵 이후,
혼란한 정국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는 이재명의 모습은
‘위기 속 리더십’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
김동연, 김경수 등 경쟁 후보들은 존재감을 보여주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결국, 민주당 안에서는 이재명 말고는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가 굳어졌다.
2. 경선판의 구조적 유리함
민주당 경선 구조 자체가 이재명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었다.
민주당 경선은 대의원, 권리당원 비중이 크다.
이들은 이미 수년간 이재명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조직 기반 위에 있었다.
탄핵 국면 이후,
민주당 주요 지지 세력들은
‘이재명 중심 원팀 체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게다가 이재명은 경선 과정 내내
철저히 ‘비전’과 ‘민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민주당 내 갈등’이라는 프레임 자체를 사전에 차단했다.
결과적으로 경선판은 처음부터 이재명에게 최적화되어 있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본선 과제는?
1. 중도층 확장성 한계
이재명은 강력한 핵심 지지층, 이른바 ‘명심층’을 보유하고 있다.
30% 안팎의 견고한 지지율은 이재명의 최대 자산이다.
하지만 2022년 대선에서 확인했듯,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전략은 중도층 확장에 약점을 드러냈다.
특히 ‘이재명 대 윤석열’이라는 진영 대결 구도에서는
핵심층 결집이 통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윤석열 정권 붕괴 이후,
보수층 내부도 재편되고 있고,
중도·무당층은 새로운 판단 기준을 찾고 있다.
중도층은 감정적 결집보다
‘경제’, ‘민생’, ‘국정 안정성’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재명이 중도층까지 포섭하지 못하면,
본선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2. 사법 리스크와 신뢰성 문제
이재명은 주요 재판에서 일부 무죄를 받아냈지만,
여전히 여러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다.
보수 야권은 이를 물고 늘어지며
“이재명이 집권하면 권력이 무소불위로 집중된다”는
‘절대 권력자’ 프레임을 강화할 것이다.
문제는, 이 프레임이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과 무당층에게도 일정 부분 먹힐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더라도
국민 다수가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면
본선에서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정치지형 시나리오
1. 반이재명 연대: 현실화 가능성 높음
국민의힘, 개혁신당, 새미래민주당을 중심으로
‘반명(反明) 빅텐트’ 구축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이준석, 안철수, 유승민 등 개혁보수 세력과
국민의힘 잔류파가 조건부 연대를 논의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면,
이재명은 ‘다대일 구도’가 아닌,
‘정면 1:1 대결’이라는 훨씬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한다.
2. 민주당 내부, ‘이재명 원톱 체제’ 심화
89.77%라는 경선 득표율은
이재명에게 민주당 내 절대적 권위를 부여했다.
비이재명계(비명계)는 조직적으로 무너졌고,
민주당은 사실상 ‘이재명 1인 체제’로 재편됐다.
하지만 만약 본선 과정에서
사법 리스크 터지거나, 경제·민생 실책 논란이 커지면,
민주당 내부에서도 다시 균열이 벌어질 가능성은 존재한다.
특히 일부 비명계 인사들은
본선 패배 시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본선 전략 핵심
이재명이 본선에서 승리하려면
다음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1. 국민 통합 메시지 강화
민주주의 회복, 국민 통합을
집요하게 반복해 진영 대결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
지금은 “윤석열 심판”이라는 프레임만으로는 부족하다.
“상식과 민생을 위한 통합”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2. 경제 민생 실질적 공약 제시
‘먹고 사는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의제로 삼아야 한다.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
그리고 빠른 성과 가능성을 보여야 한다.
특히 집권 초 1년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강력한 신뢰를 심어야 한다.
3. 사법 리스크 최소화
사법 문제는 방어적 접근이 아니라
적극적 정치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
검찰개혁, 사법개혁이라는 큰 아젠다 속에 녹여
“이재명이 아니면 민주주의 자체가 위협받는다”는 메시지를 심어야 한다.
결론: 이재명, 세 번째 도전…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
이재명은 세 번째 대선 도전이다.
이번에는 역대 최고의 내부 지지를 업고 출발했다.
하지만 본선은 ‘확장성의 싸움’이다.
견고한 핵심 지지층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국민 통합의 진정성,
경제·민생에 대한 구체적 비전,
사법 리스크에 대한 정치적 돌파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해내지 못하면,
이번 경선의 대승도 무의미해질 수 있다.
‘진짜 대한민국’을 향한 이재명의 발걸음.
그 결과는 이제 국민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